[απολογια] 勇氣,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용기 있는 발언과 행동 ‘틀린 말 없다’
‘국정기조 바꾸라’는 말할 수 있지만, 적절한 ‘때와 장소’였나?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4.01.19 20:46
  • 수정 2024.01.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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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고 말했다.

강성희 의원의 발언은 맞는 말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정말 대한민국 국민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강성희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짧은 만남 이후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강성희 의원의 사지를 들고 행사장 밖으로 강제퇴장 시킨 것은 지나친 결례가 맞다. 적절한 제지 후 양쪽에서 에스코트를 해서 행사장 밖으로 퇴장시켜도 됐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왕에서부터 각 계층에서 지켜야할 미덕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군인이 전쟁과 전투에서 물러나지 않고 용감히 싸워야하는 용기(勇氣)에 대해서도 말했지만, 전쟁에 나간 남성이 유일한 가족을 책임질 사람이라면, 그 전투에서 물러나 가족을 먼저 돌보기 위해 후퇴하는 것 또한 용기라고 말 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대한민국 전역에 알렸다 - 사진 김재봉선임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대한민국 전역에 알렸다 - 사진 김재봉선임기자

18일 오전 11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시 10분쯤 늦게 행사장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들어오면서 입구에 있던 내빈들과 악수를 했고, 이때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고 말했다.

강성희 의원은 그냥 인사말을 건넨 것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실은 강의원이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으면서 강의원 쪽으로 끌어당겼다고 반박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실 경호원들의 단호함(?)이 오랜만에 보여진 것으로 알고 있다. 행사장 안에서 경호원 한 명은 강의원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고, 다른 경호원들은 강의원의 팔과 다리를 들고 동물 끌어내듯이 행사장 밖으로 강제로 퇴장시켰다. 강의원은 공중부양된 상태로 행사장 밖으로 쫓겨난 것이다.

그러나, 이쯤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강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입장하는 윤대통령에게 발언한 것이다. 이날의 행사는 당연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을 축하하는 자리다. 강성희 의원이 용기를 내어 윤대통령에게 발언한 것은 칭찬할 수 있는 일이지만, 엄밀히 말해 강의원은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 했다.

같은 용기로 대통령이 국정연설이나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고 말하거나, 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연설할 때 큰 소리로 말했다면,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하면 많은 의원이 박수를 치거나 동조했을 수도 있다.

특히 예산안 통과를 위해 국회를 찾아 대통령이 시정연설 할 때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불행해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때와 장소’도 적절하게 맞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발언과 행동은 용기(勇氣)라고 말할 수 있음과 동시에 그것을 온전한 용기라고 평가할 수 없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9일 오전 1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장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진보당-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9일 오전 1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 경호처장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진보당-

한편,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19일 오전 1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국정기조를 바꿔야 합니다'는 말을 윤석열 대통령에 전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입이 틀어막힌채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갔습니다. 윤석열 독재정권의 공포정치가 민주주의를 끌어낸 것입니다. 국민의 민심을 틀어막으며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윤석열의 공포정치를 폭력으로 실행한 경호실의 난동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사과하고 경호처장 파면하십시오. 진보당은 공포정치로 민주주의를 압살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단호히 맞서겠습니다”라며, 대통령실 경호처장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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