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윤영찬 의원, 당 공관위의 하위 10% 통보 받아

윤 의원 “국민을 믿고, 당원을 믿고 맞서겠다”

  • Editor. 김정미 취재팀장
  • 입력 2024.02.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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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취재팀장] 비명계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20일 당공천관리위원회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4인에 속했던 그는 지난 9일 탈당 선언에서 빠져 당 잔류를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라는 공관위의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 저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저의 소신이 재선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알았기에 모든 일에 흠잡을 데 없이 임했다”고 말했다. .

그는 “1년여 전에 저 윤영찬을 잡겠다며, 친명을 자처하는 현근택 변호사가 중원구에 왔다”며 “현 변호사는 거리에서 ‘수박’을 먹으며 저와 지역 당원들을 조롱했다. 그가 성희롱 논란으로 사퇴한 일이 불과 한 달여 전”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한 “최근에는 또다른 친명, 비례 이수진 의원이 ‘이재명의 심장을 지키겠다, 배신하지 않는다’ 며 돌연 중원구 출마를 선언했다”며 “우습게도, 그 이수진 의원마저 ‘컷오프’ 될지 모른다는 설이 돌고, 지도부가 저를 확실히 배제하기 위해 이중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여성, 신인을 새로 내세울지 모른다는 루머가 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윤영찬에게는 쉽게 공천을 줄 수 없다’, ‘윤영찬 의원을 물리칠 3번 타자를 물색 중이다’ 이런 말이 기사로, 찌라시로, 지도부 핵심 관계자 발로 돈다”며 “현근택이 사라지니 이수진을 보내고, 이수진으로 여의치 않으니 더 유리한 조건의 다른 후보를 또 꽂아서 기어이 윤영찬을 쓰러뜨리려 한다. 참 지독하고 잔인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조사 주체도 알 수 없는 특정인 배제 여론조사가 소위 ‘비명계’ 지역구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공관위가 아닌 당대표 측근들끼리 밀실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여의도에 파다하다”며 “하위 10%와 20%에 친문, 비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이번 하위 통보 결과는 그러한 괴담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명계 공천학살과 특정인 찍어내기 공천은 표적이 된 당사자에게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며 “혁신과 통합으로 저 여당에 맞서 차별화를 해야 할 총선 국면에서, 이런 사태를 방치하고 순응한다면 모든 민주당 구성원들에게 총선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일어나는 밀실, 사천, 저격 공천과 배제의 정치는 민주당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며 저 윤석열정권에게 총선승리를 헌납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런 식으로 간다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대참패를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번 총선에 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목표는 무엇인가”라며 “윤석열정권에 대한 심판인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 후자가 목표라면 윤영찬을 철저히 밟고 가라”고 했다.

그는 “경선에서 이기기는 사실상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저는 멈추지 않겠다. 굴복하지 않겠다”며 “제 앞에 그 어느 누가 오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이해 평가받을 것이다. 저를 믿어주시는 중원구의 당원, 시민들과 함께 이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기적으로 만들어 보겠다. 저를 표적으로 한 끊임없는 불온한 시도를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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