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의 느낀대로] 한국의 진보는 샌더스, 보수는 트럼프?

남의 나라 정치인들은 단순한 이분법적 진영논리로 바라보면 골 아파

  • Editor. THE NEWS
  • 입력 2016.02.12 20:40
  • 수정 2017.07.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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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용
이주용

[더뉴스=이주용의 느낀대로] SNS를 보면 진영에 따라 외국 정당 지지경향도 보인다. 대략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미국의 공화당, 영국의 보수당을, 그외 정당(더민, 국민 등) 지지자들은 미국의 민주당 영국의 노동당에 심정적으로 동조한다. 

지금 대체적으로 보면 새누리 지지자들은 트럼프는 너무 똘끼 있어 보이니 크루즈 정도를, 진보진영 친구들은 샌더스에 열광하는 특징이 보인다.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루비오, 민주당이라면 클린턴을 생각하는 난 뭔가...

그런데 흥미로운건 외국의 지도자들은 종종 우리가 생각하는것과 다른 행보를 취한다. 사실 우리나라가 어찌 생각하건 관심이 별로 없고 자국의 행정수반으로서 자국의 이익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북한 이슈가 들어가면 계산이 더 복잡해진다. 공화당출신들은 80년대 이전에 각인된 반공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원칙 같은건 없고 영양가 없으면 안건든다. 부시를 보면 이라크전 파병등 우릴 귀찮겐 했어도 북한에겐 엄포만 놓았다. 민주당은 원칙을 따지는것 같다. 아니다 싶은건 아닌것 같다고 여긴다. 94년도 북폭을 준비했었고 사실 카터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 케네디때 제3차대전 위험 등이 해당된다.

지난주 뉴햄프셔 예비경선 토론때 샌더스 민주당 경선후보는 미국의 안보위협으로 클린턴이 뽑은 러시아, 중국도 아닌 북한을 꼽았다. 게다가 '손을 봐줘야한다'고 하였다. 러시아나 중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이지만 북한은 정서불안한 외톨이라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위협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클린턴은 현역 상원의원인 샌더스가 대북제재법안 표결에 불참한 안보불감증 환자라 하였으나 샌더스는 치열한 경선을 앞두고 불가피했다고 설명하고 해당 법안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관전자들은 이제 어떻게 생각을 할까? 보수적인 사람들은 급진좌파 같은 샌더스가 싫었겠을 것이나 "어라, 북한에 대해 적극적인데?"라고 할까? 진보적인 사람들은 어딘가 유럽의 복지를 지향하는 것 같은 정치인에 환호하다가 "어라, 어어어 북한을 잘못건드리면 어떡해... 전쟁우려..."

누가될지 모르나 트럼프는 새누리당이 여당인 대한민국(다음 대통령이 야당에서 나와도)을, 샌더스는 북한을 성가시게 하여 불안정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남의 나라 정치인들은 단순한 이분법적 진영논리로 바라보면 골 아플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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