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학교는 내것'... 김문기 상지대학교 총장 발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방문에 거센 항의로 맞서는 상지대학교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6.06.21 16:06
  • 수정 2016.06.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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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학교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학교측 교수
상지대학교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학교측 교수

[더뉴스=교육.강원도] 오랜 기간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상지대학교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교문위 소속 의원들이 21일 방문했다.

제1야당 국회의원들이 상지대학교를 방문하는 일이었지만, 상지대학교는 교문 입구부터 통과를 시켜주지 않았다. 차량 등록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내려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의원들이 국회에서부터 타고 온 버스를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서 차단기를 올려줬다.

평소 어느 차량이나 자유롭게 통행을 하던 상지대학교 정문의 풍경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상지대학교 정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버스를 정지시키고, 차량 등록을 하라고 강요했다.
상지대학교 정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버스를 정지시키고, 차량 등록을 하라고 강요했다.

대학본관과 원관 앞에서는 각기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있었고,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는 대학을 왜 방문했냐며 항의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교수협의회실에서 진행된 간담회
교수협의회실에서 진행된 간담회

상지대학교 설립자인 김문기 총장은 상지학원 상임이사에 장남으로, 이사들에는 친인척으로 모두 채워 넣었다.

상지학원 이사회가 모두 친인척인 가운데 피고 김문기 총장, 원고 상지학원으로 진행된 1심 재판에서는 김문기 총장과 상지학원의 무변론 담합으로 상지학원이 패소했으며, 6월 22일 결판이 되는 2심에서도 원고인 상지학원은 재판부에 ‘청구인낙’ 의견서를 제출해 피고인 김문기 총장이 무죄로 판결될 예정이다.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상지대를 제대로 감사하겠다는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상지대를 제대로 감사하겠다는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상지대학교를 방문한 안민석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김문기 총장은 상지대는 내 것이다.”라고 말해 충격적이었다고 발언하며, 교육부 입장에서도 감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말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교육부의 명확한 입장 정리를 요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교육부가 계속 방관한다면, 상지대학교는 비리사학의 롤 모델이 될 확률이 크다.”고 지적하며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에게 확실한 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대학교수협의회의 계속되는 질문 공세에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1심에서 무변론으로 결과가 나와 황당했다. 2심에서는 적극적인 변론을 하도록 요청했다. 6월 22일 2심 결판에서 청구인낙으로 무죄판결이 날 까봐 매우 걱정이 된다. 향후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식으로만 답변을 했다.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과 동문들은 복도에서 상지대학교의 조속한 정상화를 염원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과 동문들은 복도에서 상지대학교의 조속한 정상화를 염원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한편 상지대학교 교수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중에도 학교측 교수들이 간담회 장소를 찾아 거세게 항의를 하는 등 상지대학교 문제는 단기간 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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