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야자'를 없애겠다!'-이재정 경기교육감

야자는 비인간적, 비교육적인 제도-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주의위주가 만들어낸 제도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6.06.29 14:38
  • 수정 2017.10.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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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더뉴스=교육.경기도] 취임 2주년을 맞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9시 등교를 정착시킨 이재정 교육감은 임기 후반기 2년 과제로 학교 교육 자율권확대와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들고 나왔다.

학생들이 삶의 주체가 되어 미래를 살아갈 공감과 협력의 역량을 준비하는 혁신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중심에 학생과 현장이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체 교원의 69.3%가 참여하고 있는 학습공동체를 더욱 활성화하여 혁신교육 실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이 교육감은 학교 교육과정에서 자율권을 확대하고, 혁신교육을 지원해 학교 및 교사가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중인 경기도교육청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중인 경기도교육청

또한 자유학기제를 2개 학기로 확대한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실시하고, 2017년부터는 고등학생들이 반강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야간자율학습에서 해방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고등학교가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주의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비인간적, 비교육적인 제도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한 이 교육감은 ‘알파고’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혁명적인 시대에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자신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야자에서 학생들을 해방시키겠다는 발표와 함께 주목을 끄는 부분은 예비대학제도이다. 영국의 파운데이션코스와 같은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추진해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와 관심분야를 스스로 찾도록 하겠다는 취지이다.

예비대학 교육과정을 위해 경기도 전역 및 서울외곽에 있는 대학들과 연계해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에 과정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예비대학 교육과정의 조기 정착을 위해 교육부의 지원과 참여도 이끌어 내겠다고 밝힌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이 과정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 상상력의 확대, 지식과 정보활용 능력을 길러 자신의 미래 진로를 준비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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