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정치] 8.27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부문별 최고위원의 득표율은 총 선거인수에 비해 매우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에 당원전체 의견이 반영됐다고 볼 수 없을 정도이다.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대의원 총 선거인수는 14,272명이지만,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은 8,481명에 불과해 투표율 60%를 넘지 못했다. 특히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27.64%를 기록해 당대표 선출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보편적인 의견이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어 ‘그들만의 리그’로 끝난 측면이 있다.
이번 선거는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투표권이 최고 3개 또는 최소 1개만 행사하는 쪼개기 선거로 진행됐다.
예를 들어 여성이면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정한 청년에 속한 나이의 이재정 의원의 경우 ‘당대표, 여성최고위, 청년최고위’ 등 3개의 투표권을 가진다. 하지만 기동민 의원의 경우 당대표를 선출하는 투표권만 가져 1개의 투표 밖에 행사하지 못했다.
이전 전당대회와 다른 점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모두 출마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전당대회를 통해서 선출하지 않고, 권역별 최고위원을 두어 각 지역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면서 선출되는 방식을 선택했다.
8.27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시.도별 지역위원장에 친문 인사들이 대부분 선출된 반면, 최고위원에도 친노인사들 보다는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당선되는 독식을 보였다.
이러한 기류로 인해 일각에서는 ‘도로 문재인당’이란 비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대선 행보가 시작되면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손학규 전 대표,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대선주자로 거론되지만 대선 예비후보들의 당내 경선이 자칫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들러리로 비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늘 당선된 추미애 신임 당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풀어 나가면서 대선주자들의 당내경선을 흥행시켜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지게 됐다.
다음은 당대표 및 부문별 최고위원들의 투표 및 득표율 결과이다.
당대표(당원 : 당원여론조사 / 국민 : 국민여론조사)
전국대의원 총 선거인수(재외국민) 14,272명 투표자 8,481명 투표율 59.42%
권리당원 총 선거인수 199,401명 투표자 55,124명 투표율 27.64%
기호1. 김상곤 대 23.24 / 권 20.25 / 당원 19.60 / 국민 23.90 / 총 22.08%
기호2. 이종걸 대 25.23 / 권 18.09 / 당원 25.25 / 국민 30.59 / 총 23.89%
기호3. 추미애 대 51.53 / 권 61.66 / 당원 55.15 / 국민 45.52 / 총 54.03%
노인부문 최고위원(권 : 권리당원 ARS)
전국대의원 총 선거인수 1,465명 투표자 1,072명 투표율 73.17%
권리당원 총 선거인수 17,605명 투표자 3,356명 투표율 19.06%
기호1. 제정호 대 47.39 / 권 32.33 / 총 39.86%
기호2. 송현섭 대 52.61 / 권 67.67 / 총 60.14%
여성부문 최고위원(권 : 권리당원 ARS)
전국 대의원 총 6,129명 투표자 3,200명 투표율 52.21%
권리당원 총 79,351명 투표자 13,497명 투표율 17.01%
기호1. 유은혜 대 52.38 / 권 33.46 / 총 42.92
기호2. 양향자 대 47.63 / 권 66.54 / 총 57.08
청년부문 최고위원(권 : 권리당원 ARS)
전국대의원 총 4,154명 투표자 2,128명 투표율 51.23%
권리당원 총 93,336명 투표자 28,687명 투표율 30.74%
기호1. 장경태 대 / 15.51 / 권 13.72 / 총 14.61%
기호2. 이동학 대 / 40.65 / 권 19.02 / 총 29.83%
기호3. 김병관 대 / 43.84 / 권 67.27 / 총 55.56%
권역별 최고위원
서울제주권역 김영주 최고위원 / 영남권역 최인호 최고위원
경기인천권역 전해철 최고위원 / 호남권역 김춘진 최고위원
강원충청권역 심기준 최고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