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국회]매서운 가을추위가 찾아온 주말이었지만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주최로 현 정부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대규모 집회는 쌀쌀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적은 인원을 예상했지만,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이게 나라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청 일대의 주변 인도까지도 꽉 메웠으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노회찬 정의당 의원, 표창원·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도 참석했다.
사회자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부당한 권력을 직접 거두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집회에서는 세월호 416가족협의회와 33일째 총파업을 하고 있는 철도노조의 시국선언도 이어졌으며,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 방향으로 거리 행진에 나섰고, 경찰은 살수차와 차멱을 준비했지만 적극적으로 통제하지 않고 광화문 앞에서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여 진입을 막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새벽까지 남아 집회를 이어갔으며, 투쟁본부은 다음 달 12일에 진행될 민중 총궐기까지 촛불집회를 매일 이어 갈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