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최소경비 411,600원~600,000원?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2.06.19 20:37
  • 수정 2013.01.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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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봉 기자] 여수 엑스포에 가려면 대한민국 4인 보통 가족을 기준으로 최소 411,600원(숙박포함 50만원 이상 소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거리에 따른 교통비는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서울에서 여수까지 4인가족(부모, 중학생 1명, 초등학생 1명 기준)이 KTX를 이용하면 어른 1명당 편도43,100원이 들어간다. 즉 어른 1명당 왕복교통비가 86,200원이 필요하다. 그러면 성인 두명의 요금은 총 172,400원이 소요된다. 중학생 KTX요금은 성인과 동일하다. 어린이요금은 21,500원이다. 그러면 왕복요금은 43,000원이다. 그럼 교통비 총계는 성인요금 3명, 어린이요금 1명이 되는데, 총합은 301,600원이 필요하다.

다음은 여수엑스포 입장권이다. 보통권을 이용한다면 성인요금은 33,000원이며, 중학생은 25,000원이고, 초등학생은 19,000원이다. 입장권만 110,000원이 필요하다. 만약 오전 일찍부터 관람하기 위해 저녁에 출발하면 현지에서 숙박이 필요하다. 숙박을 하려면 현지 숙박업소 대부분이 평상시 요금의 2~3배의 숙박료를 받고있어 거의 10만원대에 이른다.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저녁늦게 기차를 타고 내려가 아침부터 관람을 하고 저녁기차로 올라오면서 잠을 자야한다. 단 피곤은 감내해야 한다.

▲ [The News 김재봉 기자] 여수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에 나타난 입장권 가격표이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했을때는 이렇지만, 만약 5인가족이나 6인가족, 즉 엄마 아빠와 자녀가 셋이나 넷인 가족은 교통비와 입장권에서 그만큼 더 늘어나 최소 60만원의 경비가 필요하다. 물론 이 경비는 관람을 하면서 아침, 점심, 저녁을 먹지말아야 하는 경비이다. 일체의 군것질을 포기해야 하는 경비이다. 보통 아이들이 2~3명이면 군것질과 식사 비용으로 10만원 이상을 잡아야 한다.

혼자 엑스포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엑스포 관람을 원한다면 승용차로 직접 운전해서 방문하면 교통비는 조금 줄일 수 있다. 2명까지는 KTX를 이용하는 것이 덜 피곤하고 약간 저렴 할 수 있다. 보통 준중형 승용차 기준으로 왕복 기름값은 운전 습관에 따라 10만원에서 12만원이 소요된다. 과속과 급정거 급출발을 한다면 2~3만원의 추과비용이 필요하다. 또한 고속도로 이용료도 만만치 않다. 결국 승용차를 이용해도 대략 15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승용차를 이용하면 엑스포장 바로 입구까지 거의 갈수 없기에 여수시내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해야만 한다. The News팀에서 방문답사한 결과 엑스포장으로 가는 모든 도로는 대형버스와 시내버스 입장만 가능하고 교통경찰들이 출입을 막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그때부터 줄서기의 연속이다. 대부분 엑스포 관람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은 뜨거운 햇볕밑에 기나긴 줄서기로 지칠대로 지쳐서 나왔다. 진남관같은 유적지에는 엑스포 관람을 마치고 지친 여행객들이 마냥 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최근 엑스포운영위는 인터넷 예약제에서 관람객들의 항의에 선착순제도로 바꾸었다. 그리고 선착순 입장을 절대 바꾸지 않겠다고 하더니 정부의 말 한마디에 다시 인터넷 예약제로 변경하였다. 기나긴 줄서기에 지친 운영진들조차 새치기하는 모습들이 발견되면서 문제가 종종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운영위는 오후1시 까지는 선착순 줄서기로 운영하고 이후부터는 사전 예약제에 의해서 운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즉 40일동안 엑스포를 운영하면서 체계적인 운영보다는 즉흥적인 주먹구구방식으로 운영되었다는 증거이다.

너무 비싼 입장료와 지나치게 부담이되는 교통비는 여수엑스포의 흥행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다. 대회조직위가 처음부터 너무 지나치게 비싸게 입장료를 책정한 것도 문제이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못한것도 실패의 원인이다. 수도권이나 중부권에 생활하는 서민들에게는 너무 비싼 지역행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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