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촛불집회를 담은 르뽀집 출간

  • Editor. 김수현 기자
  • 입력 2017.01.02 13:53
  • 수정 2017.01.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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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신간도서] 2016년 11월의 촛불집회를 담은 르뽀집 “11월-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가 출간되었다.

시간을 11월로 한정한 것은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시작점이기도 하지만 훗날 역사는 11월을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터진 촛불집회는 대통령의 무책임과 무능이 기폭제가 되었지만 그동안 대한민국 사회의 누적된 온갖 부조리와 타락이 원인이었다. 따라서 이 책은 11월 촛불집회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기록했다.

청소년, 여성, 노동자, 교사, 농민, 예술가 그리고 지역의 관점에서 보고자 한 이 책은 대부분 각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녹색당 정책위원장 하승우, 시인 백무산, 고등학생 한하늘,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동민,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적보라의제행동센터장 나영, 농부 전희식, 교사 권혁소 등의 필진들은 누구보다도 11월 촛불집회의 의미를 몸으로 체득한 사람들이다.

또한 형편상 대도시 중심이긴 하지만, “11월-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각 지역에서 일어난 촛불의 물결을 상세히 기록했다. 특히 보수의 본향이라 불리는 부산과 대구의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부산과 대구가 어떻게 아래에서부터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글이다.

그러나 광장에도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과 폭력이 내재해 있다. 수십 년 동안 사회 내에 적체된 것들의 뿌리가 얕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광장의 함성은 우리 안의 ‘편견과 폭력’도 직시해야 한다고 여성주의 활동가 나영은 말한다. 

도서 “11월-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후미에는 시국 관련 예술작품과 여러 단체의 시국선언문, 시국선언 명단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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