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사진전] 비틀스 조지 해리슨의 첫 번째 부인이자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패티 보이드(74세). 모델이며 사진가인 패티 보이드의 사진전이 4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서울 성수동 S.FACTORY에서 열린다.
패티 보이드는 비틀스 앨범 "Abbey Road"에 수록된 'Something', 에릭 클랩턴이 있던 그룹 데릭 앤 도미노즈의 앨범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에 수록된 'Layla', 에릭 클랩턴의 히트곡 'Wonderful tonight'의 주인공이다.
패티와 조지가 처음 만난 건 비틀스의 첫 번째 영화 “A hard day’s night”에 모델로 출연하면서다. 1964년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조지 해리슨은 열정적인 구애를 하고, 둘은 1965년 결혼하게 된다. 결혼 이후 행복한 나날을 보낼 때 조지 해리슨이 작곡한 곡이 ‘Something’이다.
하지만 조지가 패티를 등한시할 즈음, 조지의 절친 에릭 클랩턴이 비틀스 공연에 찬조 출연하면서 마주친 패티에게 반하게 된다. 패티는 남편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에릭 클랩턴에게 의도적으로 눈길을 보냈고, 둘의 미묘한 관계를 눈치챈 조지는 급히 패티에게 돌아온다. 실의에 빠진 에릭 클랩턴이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 1970년 만든 ‘Layla’다.
조지의 바람기에 지친 패티는 결국 1977년 정식으로 이혼하고 에릭 클랩턴에게 간다. 1979년 둘은 결혼식을 올렸고, 외출복을 고르며 시간을 보낸 패티에게 만들어 준 곡이 ‘Wonderful Tonight’이다. 패티는 이날을 회상하며 말한다. “화를 낼 줄 알았는데 곡을 만들어 줬어요.”
세기의 러브스토리도 십 년을 넘기지 못하고 종국을 맞는다. 에릭의 알코올중독과 폭력적인 성격, 바람기로 둘은 1989년 이혼을 하게 된다. 그 후 조지 해리슨, 에릭 클랩턴, 패티 보이드는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시작한다. 패티는 현재까지 사진작가와 자선사업가로 지내고 있다.
세계 여러 곳에서 개최되었던 이번 전시는 조지 해리슨과 에릭 클랩턴의 뮤즈였던 패티 보이드의 화려한 삶 뒤의 비밀스러운 순간들도 공개된다.
‘패티 보이드 사진전’은 여섯 섹션으로 약 100여 점의 사진들과 인터렉티브 설치미술 및 영상 콘텐츠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