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 비음산터널 개설 찬반 논란 가열

창원 정치인 '반대', 김해 정치인 '찬성'...10여년째 공방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7.07.19 10:32
  • 수정 2017.07.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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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18일 오후 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더뉴스 양삼운 선임기자)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18일 오후 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더뉴스 양삼운 선임기자)

노창섭 창원시의원 '반대' 5분발언, 안상수 시장 "새 노선 용역중"
 

[더뉴스=경남] 경남 창원시의회에서도 비음산터널을 개설하자는 안상수 시장의 태도변화에 대한 질타가 나오는 등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창원 사파동과 김해 진례면을 연결하자는 비음산 터널은 2006년 대우건설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했지만, 10여년째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노창섭(창원성산, 정의당) 의원은 제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창원시가 비음산 터널 개설과 창원관광공사 설립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한다"고 질타했다.

안상수 시장은 지난 3일 김해시청 초청특강에서 비음산 터널 개설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데 이어 18일에는 "논란이 된 기존 노선이 아니라 창원시로 인구가 유입되고 교통체증이 발생하지 않는 새로운 노선으로 비음산 터널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18일 오후 본회의에서 김하용 의장 앞에서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뉴스 양삼운 선임기자)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18일 오후 본회의에서 김하용 의장 앞에서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뉴스 양삼운 선임기자)


노창섭 의원은 "비음산터널을 건설하면 민자도로인 불모산 터널 경쟁도로가 돼 불모산 터널 사업자인 경남하이웨이에 손실보전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신규 교통량 발생으로 창원시내 미세먼지 증가, 인구감소 등이 불가피하다해 비음산 터널 개설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장동화(창원1, 자유한국당) 도의원도 비슷한 이유로 비음산 터널 백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창원지역 지방의원들은 대체로 비음산 터널 개설에 반대하고 김해지역 정치인들은 찬성해온 구도이다.

창원시는 이날 시의회가 끝난 후 낸 보도자료에서 "안 시장이 비음산 터널 기존 노선을 찬성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노선으로 비음산 터널 개설을 협의하겠다는 뜻으로 발언한 것이다"고 해명해 안 시장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창원시는 "창원시 광역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폭설과 재난때 창원터널의 대체 기능을 하며, 창원시·김해시 공동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적정노선을 산출하고자 심층연구를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창원시정연구원은 기존노선 외에 새로운 노선으로 비음산 터널을 뚫은 방안을 중심으로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며 결과는 연말쯤 나올 예정이다.

한편 창원시의회(의장 김하용)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제68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별 소관 하반기 주요업무보고와 △창원시 지역 치안 협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창원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창원시 농산물도매시장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7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하용(진해, 국민의당)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4일 창원 양덕천 보수공사 중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각종 재해 발생 시 우리 시민들의 안녕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재난훈련과 안전교육을 통하여 능동적인 대처능력을 향상하고 시민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장마철을 맞아 재해 발생에 대비하여 안전에 문제는 없는지 사전점검에 심혈을 기울여 주실 것"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또한 "2017년도 하반기 시정 주요업무보고와 민생 및 지역현안과 관련된 조례 안건 등을 심도있는 심의를 통해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박춘덕 의원이 "진해루 해상음악분수대 설치", 전수명 의원이 "진해구에 ‘조수미 예술학교’ 건립해야 한다", 조영명 의원이 "관광도시 창원을 위한 ‘창원 소맥(술) 문화축제’ 제안", 노창섭 의원이 "창원시는 비음산 터널 개설, 창원 관광공사 설립 등 오락가락 행정을 즉각 중단하라!", 주철우 의원이 "이상한 자연재해 위험지구"에 대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시청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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