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청 공무원들은 좋겠다?

춘천시청 도내 마라톤대회 참가비 지원

담당 공무원 “동계 성공 및 직원 건강 위해” 강력 어필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7.07.24 00:48
  • 수정 2017.10.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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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최동용 춘천시장 <사진 김성수 기자>
3.1절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최동용 춘천시장 <사진 김성수 기자>

[강원저널.더뉴스 기사제휴=춘천] 강원 춘천시(시장 최동용)가 지난 3월 도내 일간지가 개최한 마라톤대회에 각자 부담해야할 참가비를 일괄 지원한 것이 드러나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청 공무원들은 좋겠다”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강원저널이 취재한 결과, 춘천시가 역대와는 달리 최초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500여명 직원들을 위해 각 개인이 부담해야할 참가비 700여만원을 일괄 지원한 것이 춘천시의회 회기 중 상임위원회에서 질문을 통해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춘천시청 이무열 총무과장은 강원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참가비 지원은 직원들 건강을 위한 것은 물론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강원도 수부도시로서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시의회에서도 자세히 설명했었다”면서 문제될 것 없다는 취지로 강하게 어필했다.

춘천시의 공무원 마라톤대회 참가비 지원에 대해 복수의 시민들은 “시민은 각자 공무원은 혈세로 이런 논리는 대회 취지를 퇴색시키는 행위”라며 “이번 공무원들의 마라톤대회 참가비 지원은 시민혈세로 그냥 써도 된다는 인식에 의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춘천시의 공무원 마라톤대회 참가비 지원에 대해 경찰 및 선관위 관계자들은 문제 소지를 지적하면서 사법당국 조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향후 그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춘천시청 삼일절 마라톤 참가자 부서별 인원수 500여명(492명) 700여만원(725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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