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MBC는 진실을 보도하는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야

"당당하게 ‘언론 자유’를 외친 후배들을 응원합니다"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7.08.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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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MBC 파업 콘서트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지난 2012년 MBC 파업 콘서트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더뉴스=김재봉 기자] 국민의당 당대표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사실에는 눈을 감고, 진실에는 입을 닫은’ MBC가 다시 ‘진실을 보도하는 국민의 방송’ MBC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라고 13일 논평했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위르겐 힌츠펜터 기자 외에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한 정동영 당대표 후보는 전두환 군부정권이 언론을 통제하고 사실을 왜곡해 광주를 ‘고립된 섬’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전두환 군부 정권은 광주의 진실을 알리려는 언론인을 해고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방송사를 통폐합시키면서 광주의 참상이 알려지지 못하도록 막았다.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평기자들이 제작을 거부하고 나섰지만, 군부 정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MBC 소속 PD와 기자들은 제작거부를 선언하고 ‘MBC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동영 당대표 후보는 “이들은 MBC가 ‘사실에는 눈을 감고, 진실에는 입을 닫았다’ 주장하면서 사측이 정치적 편향성을 프로그램 제작에 강요한 것은 물론, 기자들의 파업 참여 여부, 회사에 대한 충성도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분류한 ‘블랙리스트’ 문건을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라고 알렸다.

MBC 경영진은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권력을 감시·견제하지 못하도록 억압했다. 정동영 당대표 후보는 “검찰은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언론 자유를 정면으로 짓밟은 MBC를 즉각 수사해야 합니다. 노동부는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조사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부디 엄정한 수사로 ‘사실에는 눈을 감고, 진실에는 입을 닫은’ MBC가 다시 ‘진실을 보도하는 국민의 방송’ MBC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당대표 후보는 "사측의 언론 통제와 부당한 대우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언론 자유’를 외친 후배들을 응원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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