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故고현철 교수 2주기 추도식 17일 엄수

10.16기념관서 유가족‧구성원 등 참석…김상곤 교육부총리 참석 예정
추모 공연‧영상‧공모전 선보여… ‘대학 자유와 민주주의’추도학술대회 개최△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7.08.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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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양삼운 선임기자] 2015년 8월 대학의 자율화와 민주주의, 총장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투신한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故 고현철 교수의 2주기 추도식이 부산대 교정에서 엄숙히 치러진다.

부산대학교 「고현철 교수 추모사업회」(회장 조강희·인문대학장)는 故 고현철 교수의 2주기인 오는 17일 오전 11시 부산대 교내 ‘10.16기념관’에서 유가족과 부산대 교수 및 학생·직원 등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故 고현철 교수 2주기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올해 2주기 추도식에는 최근 부임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처음으로 참석해 대학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고인의 뜻을 함께 기릴 예정이다.

조강희 추모사업회장은 “대학의 자율화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하셨던 고현철 교수님의 향취가 여전하다”며 “그리운 마음을 극진히 담아 고인을 추념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홍원 부산대 교수회장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2주기 추도행사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영철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상임회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의 인사로 시작돼, △故 고현철 교수의 약력 및 업적 소개 △추모사업 경과보고 △추도사 △추모공연 및 추모영상물 상영 △추모공모전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추도사는 조흥식 대학정책학회 회장과 박순준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이사장, 김귀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조기종 부산민예총 이사장 등이 차례로 하게 된다.

추모공연에서는 부산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윤창원 학생이 추모시를 낭송하고, 부산대 음악학과에서 추모헌창을, 박은화 교수 등 부산대 무용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추모헌무에 나설 예정이다.

또 부산대 예술문화와영상매체 협동과정에서는 故 고현철 교수의 인생과 작품, 민주화를 위한 열망 등을 담은 추모영상물을 특별 제작해 상영하기로 했다.

추모사업회에서 진행한 추모공모전 당선작 발표와 시상도 이날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추도행사 이후 오후에는 ‘대학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추도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대학정책학회장)가 ‘진정한 대학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고, △대학의 자율성 수호를 위한 역정 △국가권력과 대학 △사립대학의 족벌논란 등 대학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발제와 토론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추모사업회는 앞서 지난해에 인문관 앞 동산에 故 고현철 교수를 기리는 기념조형물 ‘부활’을 제작·설치하고, 유가족이 기증한 고 교수의 소장 도서와 주요 저작물 등을 정리해 제1도서관 2층에 「고현철 교수 문고」를 개소한 바 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고현철 교수님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부산대학교의 총장 직선제는 전국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대학 자율화와 민주화 정신을 지켜낸 표상이 되어 빛나고 있다”며 “교수님의 희생을 가슴 속 깊이 새겨 부산대는 대학정신이 서릿발처럼 우뚝 선 제1의 국립대학이자 전국 최고의 거점 국립대로서 시대정신을 굳건히 지키며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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