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강원도의회 김동일 의장 자유한국당 탈당

국회와 정당 중심의 이해관계보다는 군민 중심 행정에 집중하기 위해
중앙당이 잘못하면 지방정치까지 욕을 먹는 구조는 불합리하다

  • Editor. 김광현 기자
  • 입력 2018.03.14 16:39
  • 수정 2018.03.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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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광현 기자] 강원도의회 김동일 의장(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 철원군수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탈당기자회견을 14일 강원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개최했다.

강원도의회 김동일 의장 <사진 김재봉 기자>
강원도의회 김동일 의장 <사진 김재봉 기자>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철원군수 출마를 고심해왔던 김동일 의장은 “국회와 정당 중심의 이해관계보다는 군민 중심 행정에 집중하기 위해 무소속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중앙정치를 하시는 분들의 움직임에 따라 사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당사자가 지방의원”이라고 했다.

김동일 의장은 탈당을 결심하면서 자유한국당 내 철원군수 경선 및 공천과정 중 불합리한 부분을 많이 지적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이 공정하게 이뤄진다지만, 지역주민들은 후보들의 견해조차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후보가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앙당이 잘못하면 지방정치까지 욕을 먹는 구조는 불합리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한 김동일 의장은 “정당소속으로 지역에서 일을 하다보면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고, 그럴 때마다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강원도 내 가장 큰 정치조직인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중앙당과 강원도당의 지원은 받지 못하겠지만, 현실적인 정책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힌 김동일 의장은 “지방의원으로 열심히 한 만큼 정당 공천에서는 적절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일 의장은 당선 후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이냐의 기자의 질문에 “자유한국당에 복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자유한국당 덕택에 도의원 당선에 도의회 의장까지 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동일 의장은 시간을 갖고 정치적 정체성이 맞는 정당에 입당의 문을 언제든지 열어놓고 있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현역 단체장 중 동해시 심규언 시장, 횡성군 한규호 군수도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무소속 삼척시 김양호 시장, 장석삼(양양) 도의원도 무소속으로 양양군수에 출마한다. 강원도 내 무소속 시장.군수 후보는 16∼2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후보자들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중심으로 고착되는 단체장 선거에 개인 인지도와 조직으로 승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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