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노부호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현장시찰을 가기로 했던 국정감사 계획이 갑자기 무산돼 당혹스럽다”며 “당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의결한 데로 25일 개성 현장시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외통위는 지난 9월 13일 국정감사계획서를 의결하면서, 재외공관 국감 이후인 10월 25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태봉국도성 현장시찰을 위해 개성 및 철원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성 현장시찰 일정은 강석호 위원장이 당시 회의에서 말했듯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정해졌으며 외통위원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위원회 의결을 거친 국정감사 계획이 소리소문 없이 변경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외통위에서 의결한 국정감사계획서 상 ‘재외공관에 대한 감사일정 및 대상공관은 위원장이 간사위원과 협의해 변경 가능’이라고 되어 있으나, 현장시찰 일정 변경에 대해서는 위원장이나 간사에게 변경권한을 위임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던 국회의원 선서가 특히 외통위원에게는 두 배, 세 배의 무게로 다가온다”며 “2013년 박근혜 정권 당시에도 개성공단 현지 국정감사를 수행한 바 있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원래 계획대로 현장시찰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통위원장이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달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연 공동연락사무소는 ‘365일 24시간’ 남북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남북 각각 15~20명이 근무 중이며 개소 이후 하루 평균 두 번 이상의 남북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