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코레일 청소·경비 노동자, 근로조건 후퇴 안 된다”

처우개선 없는 정규직화는 ‘빛 좋은 개살구’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8.10.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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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대전 코레일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있는 코레일 직원들
코레일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대전 코레일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있는 코레일 직원들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코레일은 정부가 선정한 정규직화 모범사업장으로 지난 8월 1일부로 2300명의 청소·경비 시설 용역원이 자회사로 전환했지만 처우는 오히려 악화되어 자회사 전환이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국회 국토교통위/전주병)가 24일 대전시 철도공동사옥 회의실에서 열린 코레일 국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인데 정규직화의 핵심인 처우개선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대표는 “60대 전후 노동자가 주 6일 근무 이후 받던 유급휴가가 정규직이 되면서 없어졌으며, 45시간 이상 근무했는데 연장 근로가 인정이 안 되고 있다”며 오영식 코레일 사장에서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코레일에서 국감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코레일에서 국감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또한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으로 7월 1일부터 노임단가가 4.26% 인상이 되었는데, 왜 반영하지 않고 있느냐”며 오영식 사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안에는 기존의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후퇴하지 않도록 되어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정규직 전환 근로자에 대한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철도의 공공성 강화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동영 대표는 “노량진역사(주)의 부도로 노량진 민자 역사 서민투자자들이 10여 년 동안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며 “민자 역사 일이지만 철도공사의 공신력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인 만큼 해법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오영식 사장은 “법적 절차가 끝나서 책임지기 어렵지만, 해당 지역인 동작구청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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