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산악지대 산불의 효과적인 진압을 위해 항공소방대 창설이 필요하다. 현재 소방헬기로는 기상조건에 따라 운행이 불가능한 점이 많고 소방을 위한 물 저장량도 충분하지 않다.
동해안 산악지대에 발생하는 산불은 소방차량 접근이 용이하지 않고, 소방대원이 산불현장에 접근하는데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특히 남북한 평화체제 후 산악지대가 더 많은 북한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소방헬기로 산불을 모두 진압하는 것은 역부족이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소방헬기는 빠른 시간 내 물공급을 하고 산불 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바람이 쎄게 불면 운용 불가능하고, 야간에는 진화작업을 할 수 없다.
특히, 매년 1월부터 3월 초중순까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강원도 영동지방이나 경상도 동해안 지역의 경우 큰 산불이 발생한다.
동해안 큰 산불을 빠른 시간 내 효율적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공군에서 오랜 기간 수송기로 활용하고 있는 ‘C-123 프로바이더’부터 퇴역을 시켜 소방용 항공기로 개조하고, ‘C-130 허큘리스’ 기종을 최소 3대 이상 소방용 항공기로 개조할 필요가 있다.
이미 공군은 ‘C-5 갤럭시’ 같은 대형 수송기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공군의 주력 수송기로는 C-130허큘리스로 활용하면서 빠른 시간 내 C-5 갤럭시를 최소 2~3대 도입한다면 군 수송이나 재외국민 전개 같은 특수작전에는 충분하다.
문재인정부가 C-123프로바이더 3~4대 정도를 항공소방대로 먼저 편성하고, C-130허큘리스 기종 2대 정도를 보완해 항공소방대를 창설한다면, 한반도 어디에서 발생한 산불도 초기에 쉽게 진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