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THE NEWS강원 시민운동 춘천권
생활방사선 수치 높은 춘천, 관련기관은 책임회피 핑퐁게임라돈이 풍부한 강원도, 물 맑고 공기 좋은 관광 1번지 맞나?
96년 이후 건설된 주택에서는 왜 생활방사능 수치가 높아졌을까?
주무부처의 소극적인 관할다툼, 결국 결말 없는 핑퐁게임으로 이어져

[Introduction 김재봉 선임기자] 필자는 5년간 영국생활을 마치면서 한국에 들어와 경기도 수원에서 약 15년간 지냈다. 그러던 중 강원도를 생각하면 늘 ‘관광1번지’ ‘산 높고 물 맑고, 공기 맑은 곳’을 떠올리면서 강릉, 속초, 낭만의 도시 춘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드디어 2007년부터 수원생활을 정리하면서 춘천에 왕래를 했고, 2009년 3월 2일에는 가족 모두가 이사를 왔다.

그러나 낭만의 도시 춘천, 물 맑고 공기 맑은 강원도의 꿈은 1~2개월이 안 되어 깨졌다. 수원시 아파트에서 살 때만 해도 아토피 걱정 없이 자라던 아이들에게 아토피 증상은 매우 심각하게 나타났고, 아이들은 잔기침을 달고 살았다.

김용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센터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라돈이 풍부한 강원도, 물 맑고 공기 좋은 관광 1번지 맞나?

2019년 4월 11일, 춘천시가 주최하고, ‘춘천 방사능생활감시단’이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생활방사선 대응 민․관 정책간담회’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2동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원자력안전기술원, 강원도교육청, 춘천시청 등이 참여했고, 발표자로는 ‘김용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센터장, 강종윤 춘천방사능생활감시단 대표, 이헌석 에너지 정의행동 대표, 주영수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박태현 강원대학교 법학교수, 이모성 청주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춘천방사능생활감시단 강종윤 대표

-96년 이후 건설된 주택에서는 왜 생활방사능 수치가 높아졌을까?

발표자로 나선 강종윤 대표는 수집한 자료에서 96년 이후 춘천생활권 안에 건설된 주택과 아파트에서 생활방사성 수치가 높다고 발표하며, 그 원인 중 하나는 골재 채취 장소에 따른 기존 방사성 수치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춘천생활권에 늦게 편입된 양구에서 생활방사성 수치가 낮은 것과 홍천에 소재하는 골재 채취 장소에서 춘천보다 낮게 나온 자료를 제시하며 건축물에 의한 생활방사성 피폭은 줄일 수 있다고 관계기관에 호소했다.

특히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방사성 측정시 1m 높이에서 측정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2~3살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 방바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월등히 많은데 왜 1m높이에서 측정을 고집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론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큰 공감을 했다.

강종윤 대표는 "아파트 값 떨어질까 걱정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 우리 아이들 건강이 더 중요한가?"라고 호소하며, 최우선으로 춘천시민들의 건강과 어린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걱정해줄 것을 당부했다.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김용재 센터장

이날 정책간담회 하이라이트는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강원도 내 학교시설에서 생활방사성이 높게 측정되고 특히 라돈 수치가 높은 것을 염두에 두고 학부모들의 질의와 강종윤 대표의 반론에서 김용재 센터장에게 “시민단체에서 측정한 방식이 정상적인 것인가? 비정상적인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김용재 센터장이 즉답을 피하며 다른 내용으로 화제를 돌리며, “측정값에 대해 보증을 해줄 수는 없다”는 식으로 회피했다.

시민단체는 계속해서 ‘측정방식, 측정기 보관유지’ 등 다른 단체나 기관에서 시행하는 측정방식과 동일한지 다른지에 대한 대답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강원도교육청과 춘천시청을 지나치게 의식해 명쾌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관공서의 핑퐁게임을 보는 듯했다.

-주무부처의 소극적인 관할다툼, 결국 결말 없는 핑퐁게임으로 이어져

강원대학교 박태현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예로 들면서 이때 관련부처가 소극적인 관할다툼‘을 벌였다고 평가했다.

적극적인 관할다툼은 해당 사안에 대해 주무부처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며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의미하며, 소극적인 관할다툼은 주무부처가 핑퐁게임을 하며 서로 자신들의 관할이 아니라고 핑계를 대는 것을 의미한다. 박태현 교수는 강원도와 춘천시의 생활방사성 대응에서 소극적인 관할다툼이 보여 답답하다는 개인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아울러 생활방사성 문제는 원안위가 적극적인 주도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하며, 환경부나 교육청들도 현행법 안에서도 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가 문제 있다는데왜 한국은 문제없다고 그럴까

또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주영수 교수는 보건학계에서 최근 발표된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 상식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DNA가 손상됐을 때 자연적으로 복원되지만, 저선량 전리방사선에 의한 건강영향이란 내용으로 발표하면서 DNA의 물리적 손상이 가능하며, DNA가 두 가닥에서 동시에 손상을 입는 다면 복원되는 것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표했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주용수 교수가 근거로 제시한 미국 NRC에 기재된 BEIR-VII 관련 논문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주영수 교수가 저선량 방사선에 의해서도 암이 발생 할 수 있다고 근거를 든 최신 논문

특히 1년을 기준할 때 100mrem = 1mSv 일 때 1:10,000per year라고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1만 명 당 1명은 암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주영수 교슈는 “최근에는 X-ray검사조차 가급적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인데, 왜 한국은 문제없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원자력 발전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고 했다.

-전문가의 ‘안전하다’ 말 한마디에 안전불감증 걸린 강원도교육청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다른 시도교육청에서 초미세먼지와 라돈 등 생활방사성까지 염려해 일반 공기청정기에서 외부공기를 유입해 공기를 정화하는 기계식 공기정화기를 채택하지 않고 실내가 밀폐된 가운데 공기를 정화하는 일반공기청정기로 선회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다른 시.도교육청은 한경부 권고에 따라 라돈 수치를 낮추기 위해 외부공기를 유입해 공기를 정화하고 오염된 실내공기는 외부로 강제배출하는 기계식 공기정화기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봉 선임기자  kimjaibong@gmail.com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뉴스#방사선#방사능#생활방사선#춘천시#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너지_정의행동#강종윤#

기사제휴 언론사

김재봉 선임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영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