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에 모인 30,000여 명이 촛불시민

청계광장 맞은편까지 따라온 보수단체의 방해집회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3.08.23 11:47
  • 수정 2013.08.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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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s 김재봉 기자] 8월 23일 오후 5시 30분부터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가 끝나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 천호선 정의당 대표, 그리고 백기완 선생이 노구를 이끌고 촛불 대열에 합류했다. 백기완 선생이 노구를 이끌고 현장에 나타나자 심상정 의원은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고 뒷자리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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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파도타기를 하고 있는 시민들

시청광장처럼 탁 트인 자리가 아니어서 시민들은 청계천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앉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00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에 합류하였다. 민주당이 국민보고대회를 하는 동안에는 현역 국회의원들을 보호(?)하려고 한 것인지 출입을 통제하는 라인을 설치하여 취재진들조차 자유롭게 취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변인실에서 나왔다는 진행요원은 각 지역에서 올라온 민주당 당원부터 모든 취재진들이 현역 국회의원들이 있는 자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았다.
 
스스로 갇힌 자들도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건물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동아일보 사옥 중간층에 위치한 베란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도방송을 녹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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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사옥에서 촛불 취재를 하고 있는 동아일보 취재팀

시국회의는 여전히 촛불행사를 주관하였고,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은 연단에 올라 자신들과 연관된 오해를 해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오히려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와 시국회의의 촛불이 1부, 2부라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어색함을 느끼게도 하였다. 차라리 민주당이 촛불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대한민국 국민들과 하나로 어울림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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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현역의원들은 보호막 안에 갇혀 있었나?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앞에서부터 뒤로 촛불로 파도타기를 하는 장면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 동영상이 아닌 스틸 카메라로 촬영한다는 것에 아쉬움을 가득 느끼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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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을 가득 메운 4050세대들,...20대의 젊음은 어디에?

하지만 이러한 촛불이 더욱 폭발력을 가지려면 현재의 패러다임으로는 부족함이 있다. 젊음의 패기로 폭발할 원동력이 부족한 것이다. 촛불이 20대와 대학생들이 주동이 되고 넥타이 부대가 지원을 하는 형식이 되어 탄력을 더 받아야 하는데, 오늘도 변함없이 촛불을 지킨 대다수의 사람들이 40~50대의 장년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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