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선, 어디가 재미 있을까? - 1

강원도는 춘천시와 고성군 선거가 최고 재미로 예측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4.03.30 20:28
  • 수정 2014.03.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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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선을 맞이하면서 강원도 최고 관심지역으로 떠오르는 곳은 춘천시장 선거와 고성군수 선거로 볼 수 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합당을 통한 신당창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했지만 이번 6.4 지선은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의 강세로 일단 나타나고 있다. 강원도도 영동지역은 전반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영서지역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혼전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 18개 시군의 지자체장 선거에서 재미있게 지켜볼 지역은 춘천시장 선거와 고성군수 선거로 볼 수 있다. 춘천시장 선거에서는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강원도지사 도전으로 이미 공석이 된 상태로 당선가능성이 있는 4~5명의 예비후보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또한 고성군수에는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 5명에 새정치민주연합 1명, 무소속 2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최대 관심사는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한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 대한 고성군민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금강산관광 중단이 선거에 미칠 영향은?

특히 2010년 6.2지선에서도 한나라당의 강력한 지원을 받던 윤승근 후보를 물리치고 연속으로 무소속 후보였던 황종국 군수가 당선된 이력이 새누리당(6.2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자들이 이번 6.4지선에서도 매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6년째 중단되면서 고성지역 경제가 장기침체로 접어들었고,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관광객이 170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인해 고성군은 업체들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으며 인구감소와 더불어 결손가정이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현재 고성군은 매월 평균 29억 원의 직․간접적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 6년간 총 1900억 원의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3월 6일 새누리당 소속 함형완 고성군의원이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고성군수에 출마하면서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비난의 강도는 더욱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함형완 고성군수 예비후보는 “고성 국회의정연수원, 동서고속화철도사업 등의 추진과정에서 보듯 새누리당 인사들은 강원도를 방문하면 항상 강원도 발전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늘 강원도를 정치적으로 홀대하며 외면해버렸다”고 강조하였다. 함 예비후보는 “중앙 정치권의 수적 놀음에 의한 지역차별로 그동안 낯 뜨거움과 허탈감으로 힘들어 했다”고 말해 고성군이 더 이상 당리당략과 공천권에 의해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당원 및 정치인을 양성하기 보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고성군에서 무소속 후보 또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된다면 금강산관광 중단에 대한 고성군민들의 원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어 새누리당으로서는 필살 적으로 메달릴 수 밖에 없는 지역이 되었다. 공교롭게 경남 고성군에서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이상근 후보는 “지금까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군수는 독선과 오만, 전시행정에 급급해 많은 기회와 자원을 탕진해버리는 사례들이 많았다”면서 “이러한 불행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특정계층만의 후보가 아닌 군민이 골고루 사랑하는 후보로 키워달라”고 말하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춘천은 새누리당 소속 후보자들도 전임시장과 차별화 전략으로

춘천시장 선거는 이와는 좀 다르다. 교통망이나 도시기반은 크게 나무랄 것이 없으나 이광준 전 시장이 주로 공지천과 약사천 공사에 시 재정을 모두 쏟아 부으면서 복지와 학교급식에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시민단체와 민주당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특히 2012년 유.초등학교 무상급식이 실시되면서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무상급식을 하지 않았던 지자체로 남았다. 2012년 당시 4.11총선에서도 새누리당 소속 후보부터 모든 총선 후보자들이 당선되면 무상급식을 즉각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하였다. 특히 12월 1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여 2012년 11월 중순경에 갑자기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이 최근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선거사무실 벽에 설치한 홍보현수막에서 “행정시장에 빼앗긴 춘천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표현부터 전임시장을 직․간접적으로 비난하는 표현들이 눈에 띄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출발했다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로 신분이 바뀐 3명의 후보들도 무상급식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3명 모두 시민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반영하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춘천시장 선거는 결국 이광준 전 시장의 8년 가까운 텃밭을 어떻게 소통과 복지를 원하는 춘천시민들과 소통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새누리당 소속 후보자들은 약간의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다. 새누리당 소속 후보자들은 또한 중앙당에서 후보자들의 난립을 막기 위해 사전 컷오프를 진행하고 있어 이런저런 불만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춘천시장을 둘러싸고 벌어질 새누리당의 컷 오프는 약간 화제의 중심에서 비켜나간 형상을 요즘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김황식 전 총리가 연일 이슈거리를 만들고 있어 뉴스 부분에서는 춘천시장 후보자들의 사전 컷 오프가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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