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해결 못하고 최문순 지사 순항할까?

'오직강원!' 이야기하는 최문순, 재선되면 확실히 해결하나?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4.05.14 17:24
  • 수정 2014.05.14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MG_1654.JPG
▲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하고 있는 최문순 강원지사


2011년 4월 27일 재보궐로 당선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취임기자회견에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 발언은 김진선 전 지사에 의해 대부분 임명된 부지사와 실국장들에게 최 지사의 명령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오직 강원, 오직 현실, 오직 사람인데 골프장은?
실제로 최 지사 임기 초에는 주요 현안들이 지사의 의지와 도청의 실무자들이 따로 노는 형태가 종종 나타나곤 했다. 그 대표적인 문제가 강원도골프장문제이다. 골프장 주변에 살고 있던 주민들에게는 약 9년이 넘는 힘든 고난의 길이었고, 4.27재보궐 당시 당선되면 골프장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던 최 지사는 지지세력이 없어 이 문제를 조기에 매듭짖지 못하고 현재까지 끌고 있다.

김진선 전 지사에 의해 추가 건설을 목표로 시작된 강원도내 골프장 사업은 이미 포화상태의 골프장을 40여개를 추가적으로 건설하여 강원도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기존에 있던 40여개의 골프장도 절반 이상이 적자에 허덕이던 상태였다. 재보궐 당시 골프장 문제가 잘 해결이 되지 않으면 도지사실로 언제든지 쳐들어와도 좋다고 최 지사는 말했다. 결국 지지부진한 골프장 문제에 화가난 주민들이 최 지사 면담을 요구하자 피하거나 도지사실을 방문하려 하자 출입문을 봉쇄하는 결단을 내리고 만다.

사람중심으로 강원도의 전반적인 발전을,....
'오직, 강원!', '오직, 현실!', '오직, 사람!', '다시, 강원!'이라는 네 가지의 핵심단어를 출마의 변으로 잡은 최 지사는 정파나 지역, 이념 등 개인적인 이해는 모두 내려놓고 시작하겠다고 한다. 최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정치와 행정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현실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최 지사는 작은 일뿐만 아니라, 동계올림픽,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레고랜드, 의료기기 국가산업단지, 양양공항, 춘천-속초간 철도, 여주-원주간 철도, 알펜시아, 국비 5조7천억, 복지 예산 1조원 등 큰 사업들을 성공시키겠다고 하였다.

특히 '강원도민 한 분 한 분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하면서, 강원도민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한 것이 강원도정의 목표라고 하였다. 특별히 세월호 사고를 기해 '강원안전보장회의(GSC:Gangwon Security Council)'를 만들어 안전관련기관들이 모두 모여 평소에 잘 훈련하고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람중심이라면 9년 넘은 골프장 문제 해결해야
최지사는 기자들과의 질문에서 골프장 문제가 복잡하며 갈등의 골이 깊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400억 원 정도의 재정적자가 날 가능성이 있는데 골프장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이 아니잖냐는 질문에도 추후 잘 해결 될것이라는 답변을 하였다. 이에 본보 취재팀은 "언론이나 또는 공식적으로 골프장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잖느냐라고 반문했다. 골프장 문제를 초기에 해결했다면 갈등의 골도 깊지 않았을 것이라는 질문에 최 지사는 명확한 답을 하지는 않았다.

최문순 지사가 먼저 소수의 도민으로 부터라도 인정을 받으려면 9년이 넘게 골프장 문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에 진정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2011년 4월 27일 당선 이후 시간만 끌어온 것처럼, 만약 재선이 되어서 앞으로 4년 동안 골프장 문제를 또 근본적인 해결없이 방치한다면 강원도는 민주당(현재 새정치민주연합)에 완전히 등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4 THE NEW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