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차에 올라탄 변지량 춘천시장 후보

새민련의 불공정 경선 이의제기, 검찰고발까지 염두에 둬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4.05.15 16:24
  • 수정 2014.05.1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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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지량 춘천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오후2시 춘천시청 기자실에서 불공정 경선을 고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춘천시장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새민련이 혼란에 빠졌다. 15일 오후 2시 변지량 예비후보는 불공정 경선을 고발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변 후보는 출마선언과 동시에 이제는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브레이크 없는 차에 올라탄 것과 같이 6.4지선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한편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11일 김혜혜 예비후보는 권리당원명단이 사전 유출되었다며 증빙자료를 첨부하여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의제기를 하면서 경선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13일 발표된 경선결과는 향간에 떠도는 유력후보를 제치고 이재수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하였다. 권리당원(50%)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진행된 춘천시장 후보 경선은 1위 이재수 예비후보(권리42.7% 여론39.20% 총 40.95%), 2위 변지량 예비후보(권리 29.5% 여론 39.85% 총34.70%), 3위 김혜혜 예비후보(권리 27.8% 여론 20.95% +여성가산 20% 총 29.25%)로 결정되었다.

변지량 예비후보는 불공정 경선의 이유로 경선 하루전에 '리서치뷰',와 '로넥스'라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해서 권리당원의 투표를 ARS방식으로 진행하고, 여론조사도 같이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 특히 리서치뷰라는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 대선에서도 유일하게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가 패배하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기관이라고 지적하였다. 이와함께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수행한 회사에서 경선을 맡게된 것은 공정성에 매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하였다. 또한 로넥스라는 여론조사 기관은 리서치뷰의 자회사와 같은 개념이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2013년 12월 31일부로 마감된 권리당원 신청 결과 대략 1,200명의 숫자에서 경선을 앞두고 1,700여명이 되었다는 것을 문제삼았다. 권리당원 명부는 중앙당에서 지정한 담당자 외에는 열람이 안되는 것인데, 김혜혜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면서 비례대표인 이  모 후보가 권리당원들에게만 문자메시지를 보낸 증빙자료를 들어 사전 유출을 의심하였다.

결과적으로 권리당원명부를 모르는 후보들은 강원도당에서 알려준대로 약 1,200여명의 권리당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선준비를 하였으나, 이 모 후보를 통해 유출된 권리당원 명부를 알게된 후보는 추가적으로 500여명의 권리당원에게 경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할수 있었지 않냐는 의심을 제기하는 것이다.

변 후보는 이외에도 여론조사에서 특정 버튼이 잘 눌러지지 않았다는 것을 하소연 한 지인들이 많았다는 것과 통신에 트래픽이 걸렸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내마저 여론조사에 응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종친들도 모두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하소연 했다.

이미 4.11총선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컷오프를 당해 경선조차 해보지 못했던 변 후보는 당시 민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였다. 나중에 안봉진 당시 총선 후보를 돕기 위해 출마를 포기하고 복당을 하였지만, 14일 오후 5시에 탈당계를 제출한 변 후보는 이번이 두 번째 탈당계를 내는 것이다. 변 후보는 이번 탈당계 제출로 다시는 새민련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잠시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던 변 후보는 이번 불공정 경선을 겪으면서 그동안 한번도 선거운동을 돕지 않던 아내가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나섰으며, 형제들 여섯명이 모두 거리에 나와 인사를 하겠다고 하더라며 반드시 6.4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변 후보에게는 '두 번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하는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회의원과 시장 등 이번이 다섯번째 출마인 변지량 후보는 그의 정치인생 마지막이라고 언급하면서 더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변 후보는 16일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변지량 후보는 이번 불공정 경선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경선과정의 불공정성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춘천시장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찾았다.

이로써 새누리당의 최동용 후보와 새민련의 이재수 후보 1:1 구도로 치러질 6.4춘천시장 선거가 무소속 변지량 후보의 가세로 3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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