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차 검찰 출석하며 “이게 나라냐?”

이 대표 “민생에 무심하고 ‘정적 죽이기’ 칼춤 추는 검사독재정권” 비난

  • Editor. 김정미 취재팀장
  • 입력 2023.02.10 13:43
  • 수정 2023.02.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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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취재팀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관련 업무상배임 및 부패방지법위반 등 혐의로 10일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했다.

10일 오전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관련 업무상배임 및 부패방지법위반 등 혐의로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이진화 기자>
10일 오전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관련 업무상배임 및 부패방지법위반 등 혐의로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이진화 기자>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정권에 결연히 맞서겠다”며, “민생에는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서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에 칼춤을 추는 동안에 곳곳에서 국민들의 곡소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거짓의 화살을 피하지 않고 진실의 방패를 굳건하게 믿겠다. 윤석열 정부가 손 놓고 있는 민생을 챙기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전쟁의 위험에서 평화를 지키겠다”며 “주어진 소명과 역할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일각일초 허비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밤을 지나지 않고 새벽에 이를 수 없다. 유난히 깊고 긴 밤을 지나는 지금 이 순간, 동트는 새벽이 반드시 올 것으로 믿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많이 억울하고, 많이 힘들고, 많이 괴롭다. 지금처럼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이 공개소환은 회술레같은 수치이다. 하지만 제 부족함 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 된 검찰이 권력 그 자체가 됐다”며 “‘국민들의 삶은 하루하루 망가져 가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성태 전 회장만 송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다 이러면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마구 부풀리더니, 김 전 회장이 구속되었는데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공평무사해야 할 수사권을 악용해서 온갖 억지 의혹을 조작하더니 이제는 해묵은 북풍몰이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죽이자고 없는 죄 만들 시간에 전세사기범부터 잡으십시오.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을 구하는데 힘을 쏟으십시오”라며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라며 “이재명을 잡겠다고 쏟아 붓는 수사력의 십 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쏟아 넣었다면 이런 결과는 결코 없었을 것이다. 어떤 청년은 주 150시간을 노예처럼 일해도 먹고 살기조차 팍팍한데, 고관대작의 아들 사회초년생은 퇴직금으로 50억을 챙긴다. 이게 윤석열 정권이 말하는 공정입니까? 평범한 청년들의 억장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며칠 전에 만난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어렵게 집을 구한 지 한 달 만에 전세사기를 당한 사회초년생. 보증금을 전부 날리게 생겼는데 임대인까지 사망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신혼부부. 보증금을 지키겠다며 임대인 세금을 대신 내러 다니는 피해자들까지. 치솟는 대출이자 걱정에 제2, 제3의 빌라왕을 만나지 않을까 밤잠 설치는 국민들이 전국에서 고통을 호소한다”라고 한탄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게 나라냐?’라는 의문이 들고 있다”고 말하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권력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국민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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