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삼성전자 DDR4-3200 16GB RAM(메모리)가격은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43,960원에 올라와 있다. 다른 메모리 가격도 4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옥션 판매업체 중 ‘이메이션’ 제품을 판매하는 ‘이선디지털’이란 업체는 DDR4-3200 16GB 동일제품을 10,000,000원에 올려놓고, 할인 500,000원을 해서 9,500,000원에 판매한다고 올려 놓았다.
정말 16GB 메모리를 950만원에 판매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결제를 진행해봤다. 이선디지털에서 올린 950만원 메모리는 결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대부분 업체는 재고가 없으면 처음부터 장바구니 담기 조차 안 되고, 결제는 처음부터 불가능했지만, 이선디지털이 950만원에 올려놓은 16GB 메모리는 장바구니 담기도 되고, 결제를 진행하면 결제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결국 확인을 위해 950만원을 낭비할 수 없어 결제 마지막 순간에 ‘취소’를 눌렀다.
옥션에서 이메이션 16GB 메모리를 950만원에 판매한다는 ‘이선디지털’에 실제 판매가격이 950만원이 맞는지 문의했다.
30일 도착한 이선디지털의 답변은 “제품 품절로 가격을 높게 책정해 놓았다”는 내용이다. 즉 재고가 없어서 판매를 못 하니, 가격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책정해 놓은 것이란 답변이다.
옥션 판매업체로 등록된 ‘이선디지털’은 대부분 업체가 성실하게 지키고 있는 ‘재고 없음’이나 ‘가격 변동시 구매 못 하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즉, 이선디지털은 16GB 메모리 가격을 950만원에 올려 놓는 것이 아니라, “재고 없어 구매할 수 없습니다”란 내용으로 이메이션 DDR4-3200 16GB 메모리를 장바구니 담기조차 못 하도록 막아 놓았어야 했다.
이선디지털의 황당한 판매전략에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옥션도 책임을 지고 터무니없는 가격책정을 한 판매업체는 경고와 징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