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는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40여일째 단식 중이다. 세월호특별법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라는 핵심내용을 가지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당파적인 측면에서 합의 또는 논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겸 현 비대위장은 세월호특별법을 만들어 간다고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이 원하는 내용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새누리당과 줄달리기를 하는 시늉만 하고 있을 뿐이다. 유가족들이 "그렇게 할거면 빠져라!"라고 말하자 법이 그렇지 않다는 핑계만 늘어 놓고 있다. 이는 박영선 의원 특유의 본질적인 질문 피해가기가 몸에 벤것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들은 새누리당보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더 원망하며 박영선 원내대표가 다 말아먹었다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형사법체계를 흔드는 세월호특별법은 안된다고 기자회견에서 이미 밝혔다.
문재인 의원과 박영선 원내대표가 김영오 씨를 방문하여 단식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문재인 의원은 유민 아빠 옆에서 1일 단식을 같이 진행하였다. 하지만 SNS에 올라온 문재인 의원의 생각은 세월호특별법에 대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민들의 의심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18일(월)에는 전국 교육감들이 유민아빠의 단식에 동참하는 1일 동조단식을 진행하였다. 대부분의 교육감들이 단식에 동참하면서 세월호특별법을 당파적인 측면이 아닌, 유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만들어 줄것을 촉구했다.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특별법의 제정을 위해 행동을 같이한 시민단체들은 국민들의 서명을 받는 운동을 펼치면서 세월호특별법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춘천에서도 '춘천시민행동'회원들을 주축으로 유민아빠의 단식 투쟁에 동참하는 1일 단식이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춘천시민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문순 도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당,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세월호 진상규명 및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120여일이 지나고 있지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당은 춘천시내 거리에서 진행되는 서명전에 조차 나오지를 않고 있다. 두 도당이 모두 현수막만 걸어 놓았지 실질적인 행동에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강원도청 앞에는 비가 쏟아붓고 있지만 천막조차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단식 동참자들이 우의만 입은채 비를 맞으며 단식에 돌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