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이제 우리가 할게요!

춘천시민행동 '국민단식' 시작 - 시민들 자발적 참여 계속 늘어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4.08.28 12:21
  • 수정 2014.08.28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HE NEWS 김재봉 기자]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45일간 지속된 단식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정당들은 유민아빠의 단식 중단 선언에 대부분 '다행이다. 건강회복에 모든 것을 우선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정의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뮤지컬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정책적인 행보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유가족들의 면담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는데 있다"고 질타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유가족들의 단식과 농성에 아랑곳하지 않고 뮤지컬을 관람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참으로 잔인한 대통령이다"라고 논평했다.
보도용04.jpg▲ 춘천시민행동 회원드링 팔호광장에서 국민단식을 진행하기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보도용01.jpg▲ 기자회견을 마치고 첫째날 동조단식에 참여한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이다.
전국적으로 유민아빠의 단식에 힘을 보태는 시민들의 동조단식이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춘천시민들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시내 주요 장소에서 1인 피켓 시위부터 동조단식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민아빠가 단식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28일 오전, 시민들은 팔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국민단식에 돌입하였다. 

단식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1일 단식 또는 2~3일에서 장기간 단식까지 자유롭게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춘천시민행동 회원들은 단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치권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기자회견문에 명시된 주요 내용은 "1.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한 특별법을 제정하라!, 2. 성역 없는 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3. 유가족을 비롯한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행해지는 악랄한 비방과 중상모략을 중단하라!" 등 세가지의 핵심내용이다.

연속 동조단식 첫째날에는 '강희태, 김설훈, 황지영, 심기태, 김병혁, 엄재철' 등 6명이 먼저 동조단식에 참여하였다. 팔호광장에 설치된 천막과 연속 동조단식은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한다는 취지로 준비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세월호 진상조사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동조단식 또는 서명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페이스북에서 '춘천시민행동'을 검색하여 참여 의사를 밝혀도 되며, 춘천시 팔호광장으로 직접 방문하여 참여의사를 밝혀도 된다. 또한 단식은 참여를 못하지만 응원방문도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4 THE NEW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