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수다] 국민의힘 장악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무리수

2024년 4.10총선을 기회로 국민의힘, '윤석열당'으로 체제 개편 시도?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3.08.30 11:23
  • 수정 2023.08.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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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이회영 등 독립전쟁 영웅 5명의 흉상을 철거하겠다는 국방부 방침은 왜 나왔을까?

육군사고나학교 교내에 세워진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  -사진 육군-
육군사고나학교 교내에 세워진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 -사진 육군-

지난 2021년 6월29일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통령출마선언을 한 윤석열 현 대통령에게 제일 먼저 달려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있었다. 이 당시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던 사람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었다.

지난 2020년 9월 2일, 김종인 비대위는 미래통합당의 당명을 국민의 힘으로 변경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만큼은 어느 정도 진심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좌클릭 방향지시(일부 보수층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너무 심하게 좌클릭한다는 반발이 있었다)에 따라 보수층이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는 황교안 체제보다 당의 지지율 하락을 가져왔다.

특히 2022년 3.9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 밖에 있는 안철수, 윤석열에 비해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뚜렷이 없어 국민의힘은 사면초가와 같은 형국이었으며, 권성동, 장제원, 정진석, 이철규 등 윤핵관들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국민의힘 정당 소속이면서 이탈하여 윤석열에 합류하지 말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윤석열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고, 2022년 3.9대선 중심에서 선거를 치른 대부분 인물은 기존 국민의힘 중심세력은 아니었다. 대선 운동 기간 동안 윤석열, 윤핵관들은 이준석 당대표와 끊임없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밀려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제에서 지난 3월 8일 일산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는 김기현 당대표를 선출하면서 윤석열 친위부대로 국민의힘을 재편하는 첫 출발점이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친구인 석동현 변호사(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와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4.10총선을 ‘윤석열의 이름으로’라는 방향을 언급했던 것으로 들리고 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첫째. 윤석열의 정치인생이 매우 짧다는 것, ▲둘째. 그로 인해 국민의힘에 세력이 아직은 약하다는 것 -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것,  ▲셋째.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는 윤석열 자신도 소위 국민의힘 기존세력 입장에서는 굴러온 돌이었다는 것, ▲넷째. 더욱이 3.9대선과 6.1지방선거가 너무 붙어 있어서 갓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통령선거를 치른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국민의힘에 입김을 강하게 불어넣을 수 없었다는 점’ 등이다.

국민의힘 입당 후 대통령까지 된 정치인 윤석열은 일정 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국민의힘을 서서히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윤심’을 앞세워 공천에 일부분 개입을 했으며, 이준석 당대표를 찍어내고 김기현 당대표 체제를 출발시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제1차 홍위병 준비를 마쳤다.

20024년 4.10총선은 ‘윤석열의 이름으로’ 명제하에 지난 6.1지방선거 더 강력한 ‘윤심’을 앞세운 공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을 위한 국민의힘 체제를 완성하는 단계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지속적인 검찰수사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철지난 이념논쟁을 다시 불러들이며 무리수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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