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인천남동구선관위원들의 시대착오적 결정은 어떻게?

"요즘 카메라 성능 좋잖아요! 3층에서 내려오지 말고 취재하세요!"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6.04.12 11:27
  • 수정 2016.04.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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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선관위원회.jpg▲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게시된 정보
[더뉴스=4.13총선] 지난 8일 사전투표함에서 뜯어진 봉인지가 발견된 인천시 남동구선관위(위원장 금덕희)가 13일 투표 종료 후 개표현장 취재를 제한하기로 위원회에서 결정했다.

남동구선관위는 2층 개표현장에 개표요원과 참관인만 출입을 허용하고, 방송사와 언론사 기자들은 3층 방청객석 한쪽에 마련한 기자석에서만 취재를 하라고 통보했다.

photo_2016-04-08_18-46-14.jpg▲ 취재제한을 결정한 인천시 남동구선관위
THE NEWS취재팀이 남동구선관위의 부당한 결정에 항의를 하자 장헌식 홍보계장은 "위원장과 위원들이 그렇게 결정했다. 개표현장 취재는 10분에서 20분 시간을 정해서 별도로 통보하면 그때 내려와 현장 취재를 해라. 요즘 카메라 좋아서 3층에서도 다 찍을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THE NEWS치재팀은 대선, 총선, 지선 등 수 차례 투개표 현장을 취재했지만, 기자석을 개표현장과 별개로 구성하고 자유로운 취재를 막은 상태에서 특정한 시간을 봐서 10분에서 20분만 개표현장 취재를 허용한 적은 없다."라고 항의했으나 남동구선관위 정헌식 홍보계장은 "위원회에서 이미 그렇게 결정해 인천시선관위에도 보고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THE NEWS취재기자가 인천시선관위 홍보과에 확인결과 이미 보고했다는 내용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인천시선관위 홍보과에서는 남동구선관위가 방송사와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는 보고서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관내투표함의 봉인지가 뜯어진 상태로 발견되면서 갑자기 전국적인 조명을 받은 남동구선관위가 취재의 부담을 느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동구선관위원회는 2016년 2월 25일 부임한 금덕희 위원장(인천지법부장판사)과 2011년 1월 17일부터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상기 남부한샘학원장 등 총 8명의 위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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