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민중당 부산시당, 현장실습생 사고사 추모집회

실습 미명하에 저럼한 노동력 착취, 현장실습제 종합적 재편해야"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7.11.27 10:01
  • 수정 2017.11.27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뉴스=양삼운 선임기자] 현장실습 중 숨진 제주 19살 실습생 故 이민호군 추모집회가 지난 25일 저녁 청년민중당 부산시당 주관으로 부산 서면에서 열렸다.

지난 9일 이군은 용암 해수생산 공장에서 현장실습 도중 제품적제기 프레스에 목이 끼었다. 열흘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19일 사망했다. 숨진 이군은 전공과 전혀 관련 없는 일에 배치됐다. 사고현장에는 안전 설비조차 없었다. 9일 사고 전에도 두 차례의 사고가 있었다. 이군은 가족에게도 기계가 자주 고장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민중당 청년당원들로 구성된 '청년민중당' 부산시당은 "이번 사고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실습이라는 미명하에 안정을 보장받지 못하고 저렴한 노동력으로 취급당했기에 생긴 참사"라며 "산업체 현장실습제도의 종합적인 재편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현장실습생이 지하철에 치였고, 올해 1월에는 통신사 콜센터 현장실습생이 스스로 목숨을 끓었다. 현장실습제도가 노동의 가치와 권리를 배우는 시간이 아닌 저임금 일자리로 변질되었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청년들의 몫이라는 지적이다.

청년민중당 부산시당은 "왜 실습을 하다 죽어야 합니까? 왜 실습생의 안전은 계속 보장되지 않습니까?"라며 "청년민중당 부산시당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책임자 처벌과 현장실습 제도 개선에 함께 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4 THE NEW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