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박광희 터키 취재본부장] 터키 전국에서 2018년 9월 17일 국공립 초, 중, 고등학교의 2018-2019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3개월이 넘는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 학년, 새 학기를 알리는 학교 종이 울렸다. 터키 전국은 이 날 아침 각 학생들의 개학 첫 날 학교 등교 행차로 교통난을 겪었다.
터키 학교의 여름 방학은 지난 2018년 6월 16일, 사실상 6월 첫 주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3개월이 넘는다. 교사들은 6월 한 달은 교사 연수 기간으로 출근을 하지만 7월-8월 두 달간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긴 방학을 보냈다. 한반도 면적보다 8배가 넓은 국토와 기온이 높은 것도 방학이 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긴 여름방학이 마치고 다시 학교로 모인 학생들은 몰라 볼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터키의 초, 중학교는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가 2부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새 학기, 새 학년을 맞이하는 행사는 1부 아침과 마찬가지로 2부 오후 등교 때에도 이어진다. 학생 수에 비해 학교가 절대 부족하다보니 2부제는 필연적이다. 수업 시간은 학교 재량으로 운영된다. 1부 오전 수업은 학교마다 07:20-12:40, 2부 오후 수업은 13:20-18:40까지 진행된다. 학교마다 1부 하교와 2부 등교 때 이동하는 학생과 교사들로, 자녀들을 데려오고 데려가는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터키 전국의 국공립학교에서 이런 모습이 펼쳐진다. 터키의 수많은 학생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이 어우러지는 교육의 현장. 이곳에서 터키의 미래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터키의 국공립학제는 4-4-4 제도로, 초등학교 4년, 중학교 4년, 고등학교 4년 기간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2013년부터 현재의 4-4-4 학제로 변경되어 시행되었다. 그 전에는 5-3-3(+1)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에 1년 추가 대입 준비 기간이 주어졌다. 현 정부의 조기 교육 정책 일환으로 취학 연령이 낮아졌고 초등학교 기간도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